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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렇다. # by 이놔 | 2011/08/24 23:55 | 트랙백 | 덧글(0)
![]() 1.드디어 'If there's a new way' 를 외쳤습니다. 평화 따위를 팔아봐야 누가 사겠나면서요. 네 번째 방한... 이제서야 겨우 머스테인과 조우 하게 되었네요. 2.공연 이야기를 할 때 마다 늘상 빠지지 않고 하는 말이지만, 국내 스탶진들의 공연 진행은 정말 문제가 많습니다. 더군더나 공연 당일 같은 경우는 비 덕분에 평소 보다 더 심하게 우왕좌왕 하더군요. 그나마 갖고 있는 노하우는 딱 하납니다. 원활한 입장을 위해 표를 미리 잘라 달라고 하는거요. 그래도 티케팅이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3.공연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조명이 꺼지며 반야심경 스피커를 타고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당황 했지만, 그렇게 크게 반야심경을 듣는것도 처음인지라 재밌기도 해서 같이 독송 했습니다. 주변에 있는 몇몇 분들은 뜬금 없는 반야심경과, 같이 독송하는 저 때문에 두 번 당황 하시더군요. ㅎㅎ 중간에 끝날 때는 더 나왔으면, 하고 아쉽기 까지 했습니다. 4.반야심경과 함께 서포트 밴드로 '다운헬'이 나오더군요. 상당히 실력 있고, 분위기를 띄울줄 아는 팀이었습니다. 특히나 여성 베이시스트 한테 눈이 많이 갔습니다. 당시에는 그들 그룹명을 '타우린'으로 잘 못 알아듣고 '바카스를 좋아하나 보다'라고 생각 했습니다. 집에 와서 검색하다가 다운헬이란걸 알았죠. 아무튼 머리속에 잘 갈무리 해놨다가, 기회가 되면 단독 공연에 가보고 싶다라는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밴드 였습니다. 5.서포트 밴드는 모두 두 팀이었죠. 다운헬과 이름을 알 수 없는 일본 그룹. '안녕 하세요. We from Tokyo. 감사합니다.' 라는 멘트와 함께 연주릴 시작한 이 일본 그룹은 끝까지 그룹명을 밝히지 않더구요. 전반적으로 괜찮은 수준의 음악을 들려 주었지만, 뭐랄까 음악에 임팩트 내지는 개성 자체가 부족해 보였습니다. 이팀은 앞으로도 관심이 안 갈것 같습니다.(생각해 보니깐 일본의 락씬은 Mad capsule markets 이후로 계속 무관심 상태네요.) 6.Sleep walker. 드디어 메가데스가 나왔습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메가데스인데. 그리고 머스테인인데. 그리고 메가데스의 음악인데. 7.공연중 가장 큰 문제라면 머스테인의 보컬이 잘 들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메가데스 음악에 있어 머스테인의 카랑카랑한 보컬 음색이 갖는 매력의 비중을 따져 봤을 때 작은 문제는 아니었죠. 처음에는 세팅의 문제를 의심을 했는데, 중간중간 휴식 시간에 별도에 조정도 없었고, 그 상태 그대로 진행이 된걸로 봐서 머스테인의 보이스 컨디션이 별로였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유튜브에서 메가데스의 2007년 공연을 검색해 봤는데, 간혹 한국에서의 공연과 비슷한 보이스 컨디션을 보여준 공연이 있긴 하더군요.(동영상 자체 레코딩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이제 적지 않은 연세 때문에 그렇지 않은가 의심 했다가, 헬포드옹을 떠올리며 의심을 다시 고이 접었습니다. 8.하기사 따지고 보면 전반적으로 사운드가 밸런싱이 많이 무너졌었습니다. 이는 세팅에 기인한 문제라기 보다는 공간적인 문제임이 자명한 사실이죠. 어서빨리 전문 공연장과 처음 부터 공연을 염두에 두고 설계를 한 경기장을 하나씩 지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9.그래서 불만이었냐구요? 아뇨. 뭐라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가슴 벅찬 감동의 순간들이었습니다. 아무튼 메가데스이고, 머스테인이었으니깐요. 그들과 같은 공간에 같은 공기를 호흡하며, 그들의 음악을 함께 향유 하는데 뭐가 불만 이었겠습니까. 제아무리 노이즈 하나 없는 깨끗한 디지털 음원이나 CD보다도 엉망징창의 세팅일지라도 함께 하는 공연 속에서 듣는 라이브가 훨씬 큰 감동을 준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잖아요. 10.중간에 브레이크 타임에 머스테인이 홀로 무대에 나와 객석 앞줄을 향해 손을 뻗치더군요. 처음에는 누군가를 무대에 안아 올리려나보다 생각하면서, 나도 저 품에 한 번 안겨봤으면 하고 새심내고 있는데 머스테인에 손에 받아든 것은 태극기였습니다. 평소 호들값 떠는 값싼 장고이즘은 없는 편인데, 그 순간 왜 그리도 태극기가 자랑스럽고, 머스테인이 사랑 스러운지. ㅎㅎ 11.이전에 우연히 봤던 메가데스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공연중 가장 멋졌던 것은 'Symphony of Destruction' 파트에서의 이른바 관중의 떼창이었습니다. 리프에 맞춰 관중이 모두 하나 된듯 'Megadeth, megadeth, aguante Megadeth!!!' 연호하는 부분은 말 그대로 압권이었죠. 그리고 그렇게 부러워 했던 떼창을 현장에서 직접 연호 할 때는 머리속이 하얗게 타버릴 정도로 감동이었습니다. 12.앵콜곡인 'Holy Wars'와 만면에 미소로 가득찬 머스테인의 무대 인사 뒤 그들을 백스테이지에 남겨두고 공연장 밖을 나오니 벌써 그리움이 봇물 터지듯 몰려 들었습니다. 언제나 제게 공연 후의 숙제는 그리움 삭히기 입니다. 레즈너도 잊지 못한채 'I wanna fuck you like an animal' 거리며 흥얼 거리곤 하는데, 이젠 머스테인에 대한 그리움도 안고 일상을 살아야 하네요. 하지만 결코 싫지만은 않은 짐이리라 생각 됩니다. 아무튼 제게 너무나 소중한 시간을 선사해주고 같이 공유해준 머스테인 이하 메가데스 모든 멤버에게 글로써나마 감사 드립니다. 뱀다리>> 'A Tout Le Mond' 따라 부르는데 왜 이렇게 혀고 꼬이고, 가사가 헛갈리던지... 그런 주제에 왜 그리도 크게 부렀는지. 아마 제 주변에 계셨던 분은 어버버한 제 목소리에 꽤나 우스워 했을것 같네요. 덧, 평소라면 슬램을 즐기는 편이라 스탠딩석 중간쯤에 있곤 하는데, 이번엔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메가데스를 보려는 분들 덕분에 공연 시작에는 중간에 있다가 밀리고 밀려 거의 앞쪽으로 이동하는 기적도 있었습니다. 그분들 덕분에 덩달아 저까지 아주 가까운 위치에서 머스테인을 볼 수 있었네요 ㅎㅎ ![]() ![]() ![]() # by 이놔 | 2007/10/31 04:00 | 판때기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 드디어 NIN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아니, 찾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의 명맥에 어울리지 않는 적은 관객이었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멋진 공연과 무대 매너를 선사해 주었죠. 그리고 그로 인해 저는 꽤나 오랫동안 공연 후유증을 앓을듯 합니다. 언제나처럼 공연이 끝나고 공연장 밖을 나올 때의 느낌처럼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도 없는것 같습니다. 특히나 그것이 훌륭한 공연이었다면 그런 복잡 미묘한 감정은 더욱더 증대되며, 당연한 말이지만 2007년 9월 11일 역시 그런 날이었습니다. 정말 죽이는 공연을 봤다는 만족감과 이제 언제나 다시 이들을 재회하려나 하는 불안감의 교차. 그리고 이토록 오감을 흥분시키는 공연이 이것으로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의 엄습... 하지만 솔직히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해도 큰 불만은 없을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비디오 클립으로 밖에 접할 수 없던, 직접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약도 없던 이들을 봤으니깐요. 그리고 약 두시간 정도 시간동안 제 자신이 이들을 미치도록 사랑했음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었으니깐요. 비록 조용히 혼자 있는 시간에 다시금 그날을 떠올리며 그들을 그리워 하고 있지만, 아직도 어딜 갈때면 이어폰 속에서는 여전히 'head like a hole'을 반복해서 듣고 있지만, 가끔은 나도 모르게 'I wanna fuck you like a animal'을 읊쪼리고 있지만, 화려한 조명속에 팔짝팔짝 뛰며 두손 내지르며 소리 높여 음악을 따라 부르던 그 순간이 몸이 닳아 오르도록 되내여져 쓸쓸하지만, 그래도 그 순간 그 곳에 그들과 함께 있었기에 행복합니다. 이번에 레즈너씨는 적은 관객속에서도 오히려, 이제서야 한국을 찾아서 너무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었죠. 하지만 앞서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해도 불만이 없다는 말이 민망해질 상상을 해봅니다. 언제가 그들이 다시 돌아와, '너무 오랜만에 다시 찾아서 미안하다'고 멘트를 하는 순간을. 그리고 그에 화답하듯 열정적인 반응으로 온몸으로 환영할 그 순간을 말이죠. 뱀다리>>올림픽홀이 그렇게까지 넓어 보일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어리버리대다가 공연시작 예정시간인 8시에 임박해서 겨우 택시타고 도착했을 때의 횅함이란... 모처럼의 '78번' 이라는 빠른 입장번호의 티켓이 무용지물이 될것 같다라는 불안감은, 서글픈 기우였을 뿐이었습니다. # by 이놔 | 2007/09/14 22:13 | 판때기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아침 8시에 이사하는 것도 상식 밖인데, 대체 무슨 배짱으로 내게 도와달라고 한단 말인가? 그건 마치 머리를빡빡 깎고 미장원에 가서 파마를 해달라는 것만큼이나 맹랑한 짓이다."
"적시에 구사하는 건강한 무기력은 황금이다." "나는 절뚝이며 피자집으로 들어간다. 집 주소로 피자 한 판을 주문한다. 그리고 기왕에 가는 길이니 나도 함께 데려가달라고 배달기사를 설득한다." "그렇다, 우리는 한 마리 영양처럼 살아가고자 한다. 적게 먹고 적게 움직이며, 느긋하게 어슬렁거리거나 그도 싫으면 고요히 한곳에 머무는 것이다. 거기다 사정이 허락한다면 약간의 섹스. 어쨌거나 그 시절 우리에겐 그나마 그런 꿈이, 목표가 있었다." "하지만 말이다, 창밖을 내다보고 재미있는 장면을 비디오로 찍어 돈을 번다고 치자. 그 때도 그 일이 여전히 재미있을까? 그렇게 되면 그건 단순히 직업, 돈벌이로 전락하고 마는게 아닐까?" "젊은 여자들, 그것은 노년의 장점이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나보다 젊은 여자의 수가 점점 늘어나니 말이다. 이 얼마나 긍정적인 결말인가!" ----- 본문 중에서 만사태평 무사안일에 막무가내로 낙천적이기만한 어느 귀차니스트의 유쾌하고 건전한 귀차니즘 설파기. 느리게 산다는 것의 미학에 대한 단상을 넘어 철학화 된 게으름의 대표적인 표본으로서 호어스트가 보여주는 느긋한 인생관의 극치. # by 이놔 | 2007/07/09 06:22 | 책장 넘기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회사에서 일하면서 하릴도 없고 심심한 김에(-_-;) 요즘 인터넷에서 구입 가능한 SF 서적의 목록을 뽑아 봤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인터넷 서점이 예스24와 알라딘, 모닝365 이기에 이 세 서점을 기준으로 검색했습니다. # by 이놔 | 2007/06/09 00:40 | 우주선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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